[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백합잡썰5 나는 그 아이의 사랑이 순수하다고 말해주고 싶었답니다 (스포)

2022. 9. 19. 02:46GL:백합

 
 
 
 
아케미 호무라는 집착광공이 아닙니다. 될 수도 없구요.
적어도 제 생각에는 그러합니다.
 
 
 
 
 
 
 
 
 
공식이 자꾸 집착광공재질로 당장이라도 마도카 감금해서 가학적인 행동할 거 같이 만드는 거 맘에 안 든다 이겁니다
 
싀발 어 호무라가 그럴 수 있을거 같았으면 나부터 머리풀고 집착크싸레광공레즈비언으로 호무마도 밀었다구요!!ㅠㅠㅠ
 
 
 
 
 
호무라가 '마도카가 행복한 세상'이란 새장에 마도카를 감금한 건 사실이긴 한데요!! 
 
쟨 마도카의 행복을 바랄 뿐이라구요!!
 
 
 
 
 
 
 
아무리 호무라가 사랑에 넹글 쳐돌았다 한들 이 관계에서 호무라는 철저한 감정적 을이라고요!!
 
 
 
 

 
 
 
호무라에게 마도카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한결 같이 빛나는 사람이었고
 
 
 

 
 
지킴 받는 게 아니라 마도카를 지켜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 호무라의 시작이었고
 
 
이때 한 약속 하나 지키겠다고 100번을 넘는 루프를 거치며 머리가 넹글 돌만큼 넹글 돌았을텐데도 
 
 

마지막까지 마도카의 의지에 헌신한 호무라엿다구요....
 
 
 
 
 
반역 내내 호무라는 스스로를 괴롭히고 괴롭혔는데
 
 
 
마도카의 진심을 안 순간 호무라는 완전히 망가짐
 
 
 
 
 
 
솔직히 반역 보면 시발 호무라가 왜 넹글 돌아서 반역까지 하게 됐는지 너무 이해가 잘 되서 괴로울 지경임
근데 문제는 반역해버린 탓에 호무라가 마도카와 함께 행복해질 결말같은건 절대로 없을 거라는게 제일 슬퍼...시발...
 
 
 

 

 
자신을 구원해 줄 마도카의 손에서
 
구원에 대한 희망보다 그 손의 상처에 더 마음이 가는 게 순수한 사랑이 아니면 대체 뭐가 순애가 될 수 있나요?
 
 
 
 

 

사람의 본질은 강력한 힘을 가졌을 때 알아볼 수 있다면서요?
 
 
 
 
 
그 힘을 갖고 마도카를 인간의 자리로 끌어 내려놓고 하는 짓이 고작 리본 돌려주면서 
"나는 네가 행복해지는 세계를 원할테니까" 고백하는 애가 어떻게 집착광공이 될 수 있냐는 말입니다......응???
 
 
 
 
 
헤이1! 두유노 후지노시즈루???
 
 
 
두유노 히메미야치카네????
 
 
애초에 호무라가 광공은 맞냐....손끝하나 털끝하나 가볍게 손대지 못할 사람에게 그저 오래 묵히고 쌓다 못해 부패해버린 사랑만 남아서 기어이 자기를 저주하고 상대가 행복한 세상 만들겠다고 모든 걸 등지고 자길 죄인취급하며 살아가는 애가 광공이 될수는 있냐......
 

 

호무라의 사랑은 이걸 과연 그냥 사랑이라 불러도 될까? 사실 광적인 신앙에 가까운 편이죠
 

 

 

 
 
자신의 유일신(마도카)의 유일한 죄인이 되어버린 호무라
 
 
호무라의 사랑과 헌신이 집착이 되고 지독한 에고로 변질되어버린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나는 그 아이의 사랑이 순수하다고 말해주고 싶었답니다...
 
 
호무라의 반역은 신 마도카에 대한 반역이 아니라 마도카의 희생에 대한 반역이었으니까
마도카의 희생 위에 만들어진 세상에 대한 반역...
 
 
 
 
 
 
그게 호무라 제 삶의 유일한 이해자였던 마도카를 없애고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세상을 만들어 
그저 자기만족뿐인 결과를 낳는다 해도....
 
 
 
 
 
 
자신의 유일신을 배반하고....자신을 구원해줄 수 있었던 통로를 꽁꽁 싸맨 셈이지만...
사실....이게 과연 호무라에게도 해피엔딩이 맞는지도 의문이 들지만...

 

원래 마마마는 메리배드엔딩이었으니 이건 메리해피엔딩인걸로 된 게 아닐까...
근데 왜 난 이 결말에 8년간 혼자 남은 기분이 드는 걸까요...응 우로부치야? 응 신보야? 듣고 있니??
 
 
 
 
 
 

 
 
속편 내달라고 부르짖었지만 차라리 반역결말이 호무라에겐 그나마 가장 나은 결말일 거 같아서 내심 나오지 않길 바랐는데...
 
결국 나온다네요 (행복하긴 함)
 
후...속편 나오기전까지 다들 꼭 마마마 해줘라....속편도 봐줘라...
 

 
 
자비로운 마도갓...호무라에겐 정녕 더 이상 구원이 찾아올 수 없나요?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한 비극 / 서덕준
 
 
 
항상 내 울음의 끝에는 네가 서 있었지
 
다 울고 나면 손수건 한 뼘만큼 다가와 앉아 나의 손등에 가만히 손을 포개는.
 
그렇게 너는 나의 외로운 표정이야, 충혈된 마음이야.
 
 
 
내 슬픔의 종점에는 네가 있을까 아니면 머나먼 절벽의 나라가 있을까
 
그 끝에 있는 것이 너인지 절벽인지는 중요하지 않아
 
너 또한 내게는 창백한 낭떠러지,
 
네 오뚝한 콧방울에서는 오늘도 내가 투신하고 있지.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한 비극이자,
 
나만의 사랑하는 죄인아.
 
나를 구해줄 수는 없었을까.
 
 
 
네가 내민 쪽지만 한 창문에는 오늘도 별이 저물고 있어
 
참으로 예쁘기도 하지, 무참하기도 하지.
 
별들이 우울처럼 빗발친 내 얼굴에 시름을 건넨 것이 당신이야.
 
나의 어제와 오늘을 관통하는 것이 당신이야.
 
 
 
내가 네 모든 계절의 마침표가 될 수는 없었을까.
 
 
 
오늘도 나는 네게 패배했어. 버려진 것은 알지 못하고
 
 
너를 마음 밖으로 투기하는 일만 기다리는.